
25.09.23.
1. 이름에 대해서
역시 첫 글은 이게 좋겠지, 라고 생각했다.
이름이라고 써 두기는 했지만 이름보다는 호칭과 닉네임에 가까운 것일 테다.
내 닉네임은 꽤 많이 바뀌었던 편이다.
아는 누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하나의 닉네임을 써 왔다는데, 난 마음에 드는 게 새로 생기면 그때그때 바뀌는 편이라.
아마 제일 처음 닉네임은 '네로'였을 거다. 초등학교 3학년인가, 4학년인가에 만들었던 걸로 기억한다.
검은 고양이 네로의 그 네로 맞다.
그 당시에 만들었던 내 계정들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편.
그 다음이 아마 '수냐'였던가. 인도 숫자로 0이란 뜻이었던 걸로 기억한다.
이건 비교적 짧게 썼다. 하필 그거였던 이유는 그 당시 내가 좋아하던 숫자가 0이라 그랬을 거다.
왜인지는 모르겠다. 뭔가 특별한 느낌이라서 좋아했나. 지금도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.
한 손... 좀 많이 치면 두 손에 꼽을 수 있으려나.
그리고 수냐 다음은 지금도 쓰는 닉네임.
'세이드'다.
이 닉네임을 가장 오랫동안 쓴 걸로 기억한다. 꽤 애착을 지녔더랬지.
아마 동생이랑 세트로 만들었던 닉네임이라 그랬을 거다.
이래뵈도 동생을 꽤 아끼는지라.
물론 그때 닉네임과 함께 만들었던 동생의 캐릭터는 동생놈이 안 쓰게 되면서, 영원한 내 기억 속의 '이브'로 남아 있다. 참고로 남캐.
조금쯤은 동생이 그 녀석을 포기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.
여전히 내 오랜 친구들은 나를 '세이드'라고 부르곤 한다. 애칭은 '이드'. '이브'랑 세트인 느낌이 확 나서 여전히 아끼는 이름이다.
중학교 때 친구였으니 아마 그것보다 조금 더 전에 만들었지 않나 싶다.
일단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아마 초등학교 막바지 시절이었을 거다. 음... 5학년 때일 수도.
현재는 세이드란 이름 보다는 '제이'란 이름을 더 많이 쓴다.
세이드와 제이 사이엔 중간 단계가 있는데, 'J.세이드'라 표기하고 다닌 시기다.
둘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포기하지 못한 이의 결과물.
나중에 제이 쪽이 더 마음에 들게 되었을 땐 제이 S.라고 표기했다.
지금은 여러 닉네임을 동시에 쓰고 있다.
이유는 아마 모두 같은 닉네임을 써 나라는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지만 다른 이름으로 있어도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있기를 바래서였을걸. 아무튼.
가장 대표격인 닉네임은 역시 '제이'. 그 다음은 까마귀에 관련된 닉네임들이다.
까마귀에 관련된 닉네임은 그냥 까마귀다. '까마귀'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, '까막'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. '까마구'라고 부르기도 한다. 까마구는 또 '마구'라고 줄여 부르기도.
덕분에 게임 닉네임이 JeyS에서 까마귀 관련 이름으로 바뀌었다. 영어 스펠링으로 쓰여 있는 게 마침 보기 싫기도 해서.
세번째는 '청비령'이라는 이름이다. 고3때 만들었다.
그때 내가 한동안 청비라고 불린 적이 있는데 그때 마음에 든 나머지 닉네임으로 쓰고 있다.
요즘은 뭐랄까, 사용하는 닉네임이 다 다르다 보니 닉네임만 들어도 어디서 뭐로 만났는지 대충 파악할 수 있다.
꽤 재미있는 경험이랄까.
언젠가는 저 닉네임들을 필명으로 써보고 싶다.
까마귀 관련한 건 현판/판타지 계열, 청비령은 로판 쓸 때 써볼까 싶다.
이거 말고도 이름은 많다.
음, 사실 이때부터는 내가 불리는 게 아니라 상상 속 여행을 위한 가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.
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. 뭐, 언젠가는 하지 않겠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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