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5.10.04.
12. 쓸 게 생각나야 쓰지

쓸 게 없다.
그렇다고 안 쓰기는 좀 그래서 일단 켜긴 켰는데.
쓸 게 진짜 없다. 안 떠오른다.
그래, 사실 쓸 건 많은데 당장 쓰고 싶은 거, 떠오르는 게 없는 거다.
아무튼 그것도 쓸 게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.
패션에 예민한 사람이 각종 옷을 싹 꺼내 놓고 보며 '아, 입을 게 없네...'하면서 쇼핑을 가는 것처럼.
나한테도 그런 게 있긴 한데 티알 시날집을 왕창 쌓아두고 '아, 갈 게 없네...' 하는 거.
시나리오집은 좀 주변으로 돌려야 하는데 말이지.
아무튼 그래서 오늘 할 얘기가 뭐냐.
진짜 뭐지. 쓸 게 없다는 거?
솔직히 말해서 저 짤에 붙여 둔 코멘트처럼 매일매일이 이 꼬라지라 이젠 놀랍지도 않다.
원래 글이란 거 다 그런 거 아닌가.
떠오르는 게 있어야 쓰는데 떠오르는 건 1도 없고.
그나마 이 글이 잡소리하는 글이라서 이런 거나마 가능하지. 소설 쓰는 거였으면 난 진작에 때려쳤다.
근데 진짜 대체 왜 떠오르는 게 없을까. 평소에 할 말은 그렇게나 많으면서 말이지.
약간 이거 먹고 싶다 해 놓고 까먹는 거랑 비슷한 느낌인가. 그럴 수도 있겠다. 워낙에 내 기억력이 뭐같아서.
아무튼 이런 거라도 쓸 수 있으니 다행이지. 잡소리 최고.
근데 이거 약간 최종병기 같은 건데 벌써 꺼내도 되는 걸까.
몰라,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.
하나 둘 셋 미래의 나 화이팅~! 수고하시게. 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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